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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알못 엄마의 간단 레시피

슬로우쿠커로 쉽게 요리하기 - 수육

by Beahope 2020. 9. 4.

슬로우쿠커로 할 수 있는 또 다른 요리는 수육이다. 한정식 식당 같은 곳에 가면 한 접시씩 나오는 수육을 먹으면서 집에서도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, 너무 어려울 것 같아 시도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. 

 

그러다 슬로우쿠커에다 한다면 고기가 연하게 잘 익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레시피들을 찾아보았다. 의외로 수육을 만드는 방법이 아주 쉬운 것 같았다. 바로 된장을 푼 물에 삶아 낸다는 것이었다. 다른 재료도 없이 된장 물에 삶기만 해도 맛있다기에 된장 물에 고기를 넣고 슬로우쿠커 요리를 해보았더니 역시 간단하고 쉬웠다. 

 

먼저 재래식 된장 한 숟가락을 물에 잘 풀어서 슬로우쿠커에 넣는다. 그리고 수육용 돼지고기를 된장물에 잘 담근다. 수육용으로 삼겹살이 맛있다고 하지만, 수육용 사태 500g짜리 한팩을 넣었다. 사태는 비계가 별로 없고 살코기가 많아서 오히려 담백한 맛이 나서 좋은 것 같다. 고기를 넣은 후에 맛을 더 내주기 위해 통양파와 대파를 큼직하게 썰어서 넣고, 후추도 뿌려주었다. 통마늘을 넣거나 간마늘을 넣어 주어도 좋고 넣어주지 않더라도 맛에 큰 차이는 없었다. 

 아침 9시 반경에 넣어주고 저온으로 설정하고 8시간 후인 오후 5시 반경에 열어보면 아래 사진 같은 모양이 되어 있다. 

고기에 된장물이 알맞게 밴 색깔로 되어 있다. 고기를 꺼내 썰어보았다. 된장의 간이 잘 배어 있는 색이고 고기는 아주 연해서 썰다가 부서지기도 하였다. 

기름기가 많지도 않고 된장의 간이 적당하게 밴 수육은 살코기가 연하게 잘 익어서 아이가 아주 잘 먹는다. 순식간에 한 접시를 해치웠다. 슬로우쿠커로 수육을 만들기를 하면 손이 많이 가지 않으면서도 아주 괜찮은 요리를 만들 수 있다.